노무현의 예언
한동안 인터넷에서는 노무현의 예언이란 제목으로 작년 참평포럼 강연의 동영상이 인기몰이를 했었다.
참평포럼에서 노공(인터넷 필명이 노공이산이라니 앞으로 노공이라 해야겠다)은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생각하니 좀 끔찍하다”는 말을 시작으로 한나라당 집권의 문제점을 지적했었다.
그 말대로 정확히 흘러가는 모양새를 보며 네티즌들이 노무현의 예언이라고 했었는데...
얼마전 한 산성의 주인이 이런 말을 내뱉었다.
"경영이나 행정은 잘 알았지만 정치는 잘 몰랐다"
정치 모른줄은 알고 있었는데 경영과 행정은 알았다니 역시나 웃기는 착각속에 홀로 서계신 분이시다.
그건 그렇고...이 말을 듣자하니 또 뇌리를 스치는 노공의 한마디가 떠오른다.
"특히 정치를 좀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여기서 잠시...
노공이 말하는 정치를 안다는 것과
산성주인의 정치를 몰랐다는 말은 같은 듯 하면서 실제 다른 얘기다.
왜냐면 노공의 정치와 산성주인의 정치는 그 질적 차이가 엄청날 테니 말이다.
산성주인의 정치란 아마도 예상컨데 이합집산과 야합으로 세력을 만들고 공작으로 상대를 부수고
꼼수를 써서 속이고 어르고 달래고 등치는 그간의 대한민국 정치꾼들이 끝없이 행해오던 그 정치를 말함일 것이다.

노공의 정치를 좀 아는 사람이란 말에서 정치를 안다는 건 뭘까....
지지자만 살피면 끝이 아닌 모든 국민의 뜻을 살피고 수없이 부딪히는 수많은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그 안에서 불이익을 받게되는 국민들을 설득하고 다수의 이해를 구하며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하고 토론하여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하는 것이 대통령의 자리다.
그런 대통령의 정치력이란 협상력이란 말로 일부 대체 될수도 있을 것이다.
국정을 위한 국민과의 협상, 정책실현을 위한 국회와의 협상, 국제정세 속에서의 외교협상....
자신의 국정 철학과 신념을 국민과 소통하는 제대로 된 방법을 알고,
설득과 이해를 위해 진심으로 귀를 열고 마음을 여는 자세를 갖는것....이것이 정치를 안다는 것 아닐까.
문제가 수도없이 많지만 쇠고기 졸속 조공외교와 촛불에 대한 명박산성, 이 두가지만으로도 이미 현재의 대통령은 정치를 전혀 모르며 앞으로 알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

다시 노무현의 예언을 보자면 얼마전 또 다른 예언을 했는데 주목이 안되고 있는 듯 하다.
"여러분은 이명박대통령을 향해서 요구하고 공격하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 진짜 위험한 존재는 18대 국회입니다."
지지율 20%미만의 사실상 식물 대통령보다 과반을 훌쩍 넘어있는 한나라당의 18대 국회 의회권력이 앞으로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입법권을 갖고 있는 의회가 독재권력을 행사하게 되면 사실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악몽이다.

한나라당의 영구집권화를 위한 내각제로의 개헌논의를 한다거나
친일.친미,재벌,강남 기득권층을 위한 각종 제도와 법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반대자와 국민의 입을 막기위해 방송을 장악하고 집시법을 개악하는 등 저들이 저지를수 있는 일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리 국민들이 그들에게 이런 무소불위의 힘을 준것이다.
한나라당과 보수세력이 정권교체를 위해 이명박이란 상품을 이용했지만 그들안에서 이명박은 사실 소수파 비주류이다.
더군다나 노공때도 경험했지만 대통령 혼자 할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다.
더 많은 권한이 국회에 집중되어 있기에 대통령 당시 노공은 정당한 인사권조차 제대로 행사할 수 없었다.
그러니 이명박이 독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명박보다 더 무서운건 맘만 먹으면 개헌까지도 밀어 부칠 만큼의 숫자를 획득한 보수(사실 수구)-친박연대와 넓게 보아 이회창의 자유선진당까지 사실 한나라계 아닌가, 한나라 성향 무소속 숫자까지 하면 200석에 가깝다- 한나라당이 독점하게 될 의회 권력인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국민들은 또 다른 촛불을 들어야 할지 모른다.
그것도 더 많이 더 처절하게
바로 국회를 향해서......




by 꿈꾸는할매 | 2008/06/13 17:10 | 정치.대한민국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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